AI의 진짜 미래, 어디까지 와 있을까?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AI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이 기술은 삶과 산업, 심지어 인류의 사고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 구글 I/O에서 진행된 데미스 하사비스와 세르게이 브린의 대화는 AI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딥마인드가 지향하는 프런티어 모델, 사고 기반 추론 시스템, AGI 실현 가능성, 그리고 스마트 글래스와 AI 에이전트의 결합까지 주요 내용을 정리합니다. 기술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런티어 모델: AI 진화의 다음 단계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현재 우리가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프런티어 모델'이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학습된 지식을 빠르게 출력하는 데 그쳤다면, 프런티어 모델은 단순한 출력이 아닌 '사고(thought)'라는 능력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사비스는 이 모델이 AGI에 도달하기 위한 한두 가지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AI 스스로 생각하고 평가하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추론 컴퓨팅: AI가 생각을 시작하다
딥마인드는 ‘사고하는 AI’에 오랜 시간 투자해 왔습니다. 알파고와 알파제로에서 이미 일부 구현되었던 이 방식은, 단순히 첫 번째 답을 뱉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며 최적의 해답을 찾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모델에서 사고 기능을 활성화한 경우와 비활성화한 경우에는 바둑이나 체스에서 수백 Elo 포인트 이상의 실력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AI에게 추론 과정을 부여하면, 단기적 응답이 아닌 장기 전략에서도 월등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Gemini 2.5: 더 빠르고 더 똑똑한 AI의 시작
하사비스는 특히 Gemini 2.5 Pro 모델과 Flash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lash 모델은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실시간 추론(compute at inference time)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딥마인드는 이러한 추론 중심의 모델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곧 현실에서 더욱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의 등장을 의미합니다.
AGI: 상용화 가능한 지능일까, 철학적 개념일까
딥마인드가 바라보는 AGI(범용 인공지능)는 단순히 인간처럼 똑똑한 AI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과 유사한 ‘아키텍처’를 가진, 아인슈타인이나 마리 퀴리처럼 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하사비스는 지금의 AI가 아직 완전히 일관성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몇 분 안에 챗봇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AGI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AGI는 특정 전문가 팀이 몇 달에 걸쳐야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의 복잡성과 정교함을 갖춰야 합니다.
AI와 스마트 글래스: 물리 세계를 인식하는 어시스턴트
하사비스는 미래의 AI는 단순히 디지털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현실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스마트 글래스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는 에이전트 기반 모델 개발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이 이제는 로봇과 스마트 장치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생성형 AI와 데이터 품질: AI가 만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도 될까?
최근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비디오가 다시 AI의 학습 데이터로 사용되는 이른바 ‘모델 붕괴(model collapse)’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사비스는 이에 대해 구글은 철저한 데이터 큐레이션과 함께, 모든 생성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워터마크는 추후 학습 데이터에서 AI 생성 콘텐츠를 구별해낼 수 있게 해주며, 콘텐츠 품질 저하 및 허위 정보 확산을 방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AI, 지금이 가장 흥미로운 시기
이번 인터뷰는 단순히 기술 동향을 넘어, 우리가 AI 시대에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AI는 더 이상 단순한 응답 도구가 아닌 사고 가능한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 프런티어 모델과 추론 컴퓨팅은 AGI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 구글과 딥마인드는 멀티모달, 현실 인식, 스마트 디바이스 융합을 통해 실용적인 AI 어시스턴트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 AI가 만든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는 환경에서 데이터 품질 유지와 투명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금 AI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AGI라는 목표는 여전히 도전적이지만, 기술은 확실히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AI 기술의 본질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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