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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ure of Software Development

오래전에 보았던 책이나 영화를 다시 찾아 볼때면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시절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되집어 볼 수도 있고 그때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과거의 내가 책이나 영화에 집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만큼 과거에 느끼는 것과 현재에 느끼는 것이 서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우리는 경험이라는 것을 쌓아 왔다. 아마 시간이 지나감에 경험을 잃어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우고 싶은 경험이 있을지 몰라도 경험을 지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인 경험에 의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다. 바뀐 관점으로 다시 만난 책/영화는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바뀌어도 모든책과 영화가 매번 새로운 것을 나에게 주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내공을 가진 책과 영화는 의외로 수많은 컨텐츠 사이에 몇개 되지 않는다. 이렇게 여운이 남는 책과 영화는 만나기 쉽지 않기에 개인적으로 이렇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책과 영화, 노래와의 만남을 좋아하고 그들을 소장하고자 한다.

'The Nature of Software Development'라는 책과의 만남도 그랬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오랫동안 곁에 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래머로서 입문할 때와 8년이 지난 지금 개발자로서의 나의 관점에는 큰 차이가 생겼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또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각각의 시기마다 새로운 가치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입문자에게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역할을 찾아 갈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고 중급자에게는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프로젝트 리더로서는 프로젝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현명함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양의 설명을 해도 모자른 내용을 200페이지 가량의 책과 그림으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누구나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편한 선배가 이야기 하듯 설명하고 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간략한 만큼 깊이는 부족하다. 이 한권으로 IT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것을 얻을 수는 없다. 한권에 모든 비법이 들어 있는 백과사전을 생각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이 책은 프로그래머로서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만을 제시해 주고 있다. 여기서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관련 자료를 손수 찾아 봐야 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갈림길 앞에서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누군가 어디로 가면 된다고 귀뜸이라도 해주거나 보다 나은 길을 앞장서서 따라오라고 해주었으면 좋겠다. 프로그래머로서 또는 IT분야에 일하면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서적과 정보가 있지만 우리가 막다른 골목에 섰을때 우리를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은 쉽게 찾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가는길에 도움이 되는 서적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책들이 많이 나와 우리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되돌아 오는 횟수를 줄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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