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Mary Meeker의 2025 AI 트렌드 리포트 핵심 정리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 국가 전략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현재, 그 변화의 속도는 과거 인터넷 혁신을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터넷의 여왕’이라 불리는 Mary Meeker가 5년 만에 발표한 340페이지 분량의 2025 AI 트렌드 리포트를 바탕으로, 지금 AI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디로 가는지 핵심만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를 일일이 읽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중요한 흐름, 산업별 변화, 그리고 시사점까지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AI, 인터넷보다 더 빠르게 퍼지다
인터넷이 전 세계를 연결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AI는 단 2년 만에 그 속도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ChatGPT는 출시 17개월 만에 주간 사용자 8억 명을 돌파하며, 연간 3650억 건의 검색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데 구글은 11년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정보의 조직, 접근성, 연결 방식까지 혁신하고 있습니다. 과거 구글이 정보를 체계화하고, 페이스북이 사람을 연결했다면, AI는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며 확장해가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사용자의 폭발적 증가와 투자 붐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도입은 ‘지역 격차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세계 각지에 퍼지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면, AI는 불과 3년 만에 ChatGPT 사용자 중 90%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형 테크 기업들의 투자도 폭증했습니다.
2024년 데이터 센터 투자액은 455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저장 중심에서 계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Microsoft, Google, NVIDIA 등이 앞다퉈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이유입니다.
고비용 훈련 vs. 저비용 추론: AI 기술의 새 경쟁 구도
오늘날의 대형 언어 모델은 훈련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추론, 즉 실제 사용 단계에서는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VIDIA의 2024년형 Blackwell GPU는 2014년 Kepler 대비 10만 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보입니다.
또한 주요 모델들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 경쟁은 ‘누가 더 저렴하게, 빠르게, 널리 제공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의 증가와 추론 비용 하락으로 인해, AI 개발자는 1년 사이 토큰 사용량이 50배 이상 증가하며 개발 생태계도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돈이 몰리는 곳: AI 수익화의 기회와 위협
AI는 이제 본격적인 수익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NVIDIA는 분기 수익 3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 성장을 이뤘고, CoreWeave는 연간 730% 매출 증가를 보였습니다. 데이터 중심 기업인 Scale AI도 160%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위협도 존재합니다.
메타의 Llama, 딥식(DeepSeek)과 같은 오픈소스 모델은 비용을 크게 낮추지만, 사용성과 정교함에서는 여전히 상용 모델이 앞섭니다.
또한 중국의 AI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 기업의 독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AI는 물리적 산업도 집어삼킨다
AI는 더 이상 디지털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차(Tesla, Waymo), 국방 산업(Anduril), 농업(Carbon Robotics), 광산(KoBold Metals) 등 실제 물리적 산업에 깊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aymo는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에서는 AI 기반 잡초 제거 로봇이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이제 공장은 더 이상 기계 덩어리가 아닌, 데이터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화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AI가 이끄는 글로벌 인터넷 확장
AI는 위성 인터넷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인터넷 사용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SpaceX의 Starlink는 이미 50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연간 202%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오프라인이었던 26억 명이 AI 환경을 ‘처음부터’ 접하는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는 기존 앱이나 검색이 아닌, 처음부터 자연어 기반 AI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플랫폼 우위의 구조 자체를 흔드는 혁신입니다.
일의 미래: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
AI는 이제 신체 노동을 넘어, 사고력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인지 업무까지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고등학생 수준이었던 AI 모델은 지금은 박사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직장인 중 72%가 AI 챗봇을 활용해 더 빠르고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은 이제 AI를 비용 절감이 아니라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AI를 훈련하고 감독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자리의 본질 자체가 ‘사람 중심’에서 ‘컴퓨팅 중심’으로 변화 중입니다.
AI 패권 전쟁과 지정학적 흐름
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국가 간 영향력 싸움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모델 혁신과 인프라 부문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은 저비용 모델과 로봇 배치에서 빠르게 추격 중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미국은 4만 대의 산업용 로봇을 보유 중인데 비해, 중국은 27만 6천 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수출 통제, 지식재산 보호 등으로 AI 주도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방향’
Mary Meeker의 보고서는 단순한 기술 리포트가 아닙니다.
AI는 산업 구조, 국가 전략, 노동 시장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그 속도는 유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이 가장 앞서 있나’가 아니라,
내가 어떤 방향을 택할 것인가, 그리고 그 방향을 뒷받침할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가입니다.
앞으로 AI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겠지만, 동시에 준비 없는 이들에겐 리스크도 안길 것입니다. 지금은 기술을 ‘따라가는 시기’가 아니라, AI 시대에 맞는 나만의 포지션을 정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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