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Hub Copilot Agent: 이제는 코드 추천이 아닌 실질적인 ‘코드 작성’까지
개발자라면 한 번쯤은 GitHub Copilot을 들어보았을 겁니다. 간단한 코드 자동 완성부터 시작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주목받아왔죠. 하지만 이제 Copilot은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실제로 개발 과정을 함께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했습니다.
2025년 5월, GitHub는 새로운 Copilot Agent를 공개하며 AI 개발 보조 도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단순한 자동 완성을 넘어, 실제 코드 생성, 프로젝트 구성, 디버깅까지 담당하는 자율형 코딩 파트너의 등장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GitHub Copilot Agent의 기능과 특징, 실제 사용 예제, 그리고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1. GitHub Copilot Agent란 무엇인가?
기존 GitHub Copilot은 IDE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다음 줄을 추천해주는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Copilot Agent는 이보다 훨씬 진화한 형태입니다. 핵심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Copilot: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코드 스니펫(조각)을 추천함
- Copilot Agent: 명령을 바탕으로 전체 함수 또는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구현함
즉, 이전에는 “힌트”를 줬다면, 이제는 “직접” 코드를 작성해주는 단계로 넘어간 것입니다. 특히 VS Code에서 직접 동작하며, GitHub에서 기본 제공하는 플러그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2. 주요 기능: Ask, Agent, Edit
Copilot Agent는 세 가지 주요 모드로 나뉩니다.
- Ask 모드: 기존의 대화형 AI와 유사한 인터페이스. 명령을 주면 코드 예시나 설명을 반환합니다.
- Edit 모드: 기존 코드 블록을 수정하거나 개선해주는 기능. 예를 들어 코드 리팩토링 요청 시 유용합니다.
- Agent 모드: 가장 강력한 기능. 전체 기능 구현, API 설계, 프로젝트 구조 작성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이 중에서도 'Agent' 모드는 명령 한 줄로 전체 Spring Boot 프로젝트를 생성하거나, 디버깅을 수행하는 등 실무에서 체감 효과가 큽니다.
3. 실전 예제 1: CSV 인코딩 버그 자동 수정
Copilot Agent의 실질적인 장점을 보여주는 첫 번째 예제는 CSV 인코딩 문제 해결입니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제품 정보를 CSV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제품명에 포함된 특수 문자(예: 프랑스어, 독일어 특수 문자)가 CSV 파일에서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직접 디버깅하려면 인코딩 설정, HTTP 응답 헤더, 파일 스트림 처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해야 하지만, Agent 모드에 다음과 같은 질문만 입력했습니다:
“Export products to CSV 메서드에서 특수문자가 깨져서 출력됩니다. 해결해주세요.”
Copilot Agent는 response.setCharacterEncoding("UTF-8")를 추가하여 문제를 해결했고, 사용자에게 적용 여부를 묻는 UI까지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디버깅 작업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실전 예제 2: Spring Boot 카드 서비스 API 자동 생성
Copilot Agent의 진가가 발휘되는 또 다른 사례는 전체 CRUD API 프로젝트 생성입니다.
- Spring Initializr로 빈 프로젝트를 생성
- VS Code에서 Copilot Agent 모드 실행
- 아래와 같은 자연어 명령 입력
Create a card service CRUD REST API using Spring Boot. Use Java records instead of POJOs, and implement proper exception handling with @RestControllerAdvice.
이 명령 한 줄로 Agent는 다음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 pom.xml에 필요한 라이브러리 추가 (Spring Web, Spring Data JPA, H2, Swagger 등)
- Cart 엔티티를 Java Record로 생성
- Repository, Service, Controller 계층 구조 구성
- 전역 예외 처리 핸들러 생성
- Swagger 설정 자동 포함
실제로 프로젝트를 직접 작성한다면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이 걸릴 작업을 2분 내에 완료한 셈입니다. 또한, 서비스 계층을 빠뜨렸을 경우 추가로 자연어 명령을 통해 다시 구조를 재설계할 수 있습니다.
5. Copilot Agent 실사용 팁과 한계
무료 vs 유료
- Ask 모드: 완전 무료
- Agent 모드: 제한된 무료 사용량 제공, 이후 유료
Visual Studio Code 하단에 사용량 현황이 표시되므로, 어느 정도까지 무료로 사용 가능한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 주의할 점
- AI가 생성한 코드는 반드시 리뷰할 것
Copilot이 제안하는 코드는 항상 정답이 아닙니다. 실제로 오류가 있거나, 보안적으로 취약한 코드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 Prompt 설계 능력이 중요
명확하고 구체적인 명령을 주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계층 생성”이라는 명확한 지시가 없을 경우, Controller에서 Repository를 직접 호출하는 구조로 생성될 수 있습니다. - 기계적 복사 붙여넣기 금지
코드 작동 여부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작성되었는지 이해하는 학습 태도가 중요합니다.
개발 환경에 들어온 새로운 동료, Copilot Agent
GitHub Copilot Agent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닌 ‘파트너’입니다. 자연어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실시간 디버깅을 수행하며,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줍니다. 무엇보다 개발자 혼자서 하는 시간과 노력의 절반 이상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문제 해결의 맥락과 코드 구조를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의존성이 높아지고 개발 역량은 정체될 수 있습니다.
Copilot Agent는 당신의 두 번째 두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힘은, AI의 도움을 이해하고 흡수하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단순한 코드 작성기를 넘어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Copilot Agent를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