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개의 프로젝트가 보여준 Vibe Coding의 가능성과 현실 – Memex 사용 사례 분석
개발자 없이도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스타트업 창업자나 기획자라면 한 번쯤 해본 생각일 것이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이를 구현해 줄 개발자가 부족하거나 외주 비용이 부담스러워 결국 무산된 프로젝트도 많다.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등장한 것이 ‘Vibe Coding’이다.
Memex는 코드 없이도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그리고 최근, 이 Memex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시 이후 단 3일 만에 10,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우리는 Vibe Coding이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Memex라는 도구의 개념과 특징, 실제 사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앱 사례, 그리고 서비스가 직면한 시행착오까지 분석해본다. 단순한 제품 리뷰를 넘어, 새로운 개발 방식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조망하고자 한다.
Memex란 무엇인가: Vibe Coding을 위한 새로운 도구
Memex는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툴"이다. 단순한 노코드 툴이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데이터 처리 로직, AI 연동까지 포함해 상당히 복잡한 작업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Memex는 개인정보와 코드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 사용자가 만든 코드나 로직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지 않으며, 전적으로 사용자의 컴퓨터 또는 지정된 배포 환경에 저장된다. 이는 기존 많은 노코드 툴들이 클라우드에 모든 걸 올려야 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기업 보안이 중요한 사용자나, 데이터 독립성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10,000개 프로젝트에서 보인 사용 사례 트렌드
Memex 팀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앱이 만들어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대신 텔레메트리 데이터, Discord 대화, Google Hangouts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용자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주요 카테고리가 나타났다.
1. AI 앱 개발
예상대로 AI 관련 프로젝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앱
- 챗봇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
- 이미지 생성 도구
-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
특히 최신 AI 모델 위에 자신의 데이터나 기능을 얹어 새롭게 서비스를 구성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2. 소규모 비즈니스용 툴
작은 가게, 팀, 프리랜서 등이 직접 ERP처럼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든 사례가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한 제과점 운영자는 Memex를 통해 팀 스케줄 관리, 재료 재고 관리, 발주 최적화까지 통합된 앱을 만들었다. 기존 ERP 소프트웨어를 사기엔 부담이 크지만, 주말에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할 만한 영역이다.
3. 기존 앱 유지보수 및 리빌드
외주 개발로 만든 앱이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되지 못하는 경우, Memex를 통해 해당 앱을 다시 리빌드하고 유지보수하려는 사용자도 많았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앱을 만드는 도구’가 아닌, ‘유지하고 개선하는 플랫폼’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4. AI 에이전트 및 MCP 개발
Memex는 에이전트와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같은 구조를 쉽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나, 이 기능에 흥미를 느낀 사용자층이 존재하며 향후 더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보인다.
사용자 행동의 패턴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마다 접근 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 어떤 사용자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점차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 반면, 또 다른 사용자들은 매일같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실험적 사용자’였다.
- 사내 도구나 1회성 분석 툴처럼 가볍고 빠르게 만들고 버리는 방식도 많았다.
이런 다양성은 Memex가 특정 목적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개발 툴로써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Vibe Coding은 트렌드일까, 전환점일까
Memex를 통해 확인된 것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실질적인 수요와 가능성이다.
물론 Vibe Coding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여전히 복잡한 시스템이나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의 도구’로써는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Memex가 더 많은 사용 사례를 확보하고, 에이전트/AI 통합 역량을 키운다면, 단순한 노코드 툴을 넘어 하나의 ‘기술적 움직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도구. 그것이 Memex가 말하는 Vibe Coding의 본질이다.
https://www.dvg.blog/p/takeaways-from-10000-vibe-coded-projects
Takeaways from 10,000 Vibe Coded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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